skyblue 03/04/10:38 반 클리셰 작품들의 장점은 초반부가 신선하고 재밌다는 점이고, 치명적인 단점은 클리셰 파괴 이유가 설득력있게 표현되지 않는다면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고 작가의 한계가 뚜렷해진다는 점이죠. 프로작가들도 잘 쓰지 않을정도로 반 클리셰 소설은 어렵습니다.
skyblue 03/04/10:41 간단하게 읽어볼 반 클리셰 소설을 추천하자면 히아린느 작가님의 폭발음이 들리자, 인덱스 작가님의 내 앞자리 남학생을 추천합니다. 내 앞자리 남학생은 노엔에서 출간준비중으로 알고있습니다.
skyblue 03/04/10:43 그리고 히아린느님과 인덱스님을 출발으로 반 클리셰 작품들이 요새 많이 투고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. 클리셰를 비튼 클리셰라는 비판도 있습니다.
스쿨링 03/04/11:45 개인적으로 그런 류의 작품은 좋아하지만 그런 작품들은 의외로 독자들이 그렇게 찾는 것 같지는 않아요.
제가 알기로 가장 클리셰를 비튼 작품은 소년만화인 '메다카 박스'라는 작품인데 그것도 설정은 반 소년 만화적이지만 스토리는 정형적인 소면 만화 형식을 타고 있거든요.
스쿨링 03/04/11:47 클리셰를 비튼 다는 건, 바꿔말하면 그동안 독자들이 좋아한다고 검증된 것들을 변화시키는 상당히 도전적인 일이기에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건 아니겠죠.
말이 좀 길어졌는데 쉽게 말해서 설정은 외도로, 스토리는 왕도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.
스쿨링 03/04/11:49 사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세계 판타지(코노스바, 리제로, 오버로드, 재와 환상의 그림갈) 등등은 모두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동시에 기존의 클리셰를 상당히 비튼 경우가 많죠.
엽토군 04/08/05:51 장르 내 클리셰는 웬만하면 지키세요. 현재 라이트노벨 시장은 기형적으로 자기복제적이어서, 우리끼리 클리셰라고 이해하는 것이 객관적으로는 이 바닥 이 장르의 문법(grammar)일 가능성이 큽니다. 단어를 잘 골라서 아무리 화려하게 말해도 문법이 틀리면 전달이 안 되는 것처럼, 일정 정도 상품성이 있는 라노베를 만들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"클리셰"는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.
아니면 클리셰를 깨는 것처럼 굴면서 사실은 그 클리셰에 기생하는 방안이 있습니다만 그건 <나와 호랑이님> 정도나 되어야 구사 가능한 것이어서 매우 어려울 겁니다.